"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최악의 불균형, 결국 돌아온다"

  • 임병선 기자
  • 2020.04.07 12:03

한 방송에서 공개된 19개 기후변화 현상은 기후위기가 이미 지구에 닥쳤음을 보여준다.

6일 XtvN 예능프로그램 '프리한19'에서는 '인간에게 보내는 지구의 마지막 경고 19'를 주제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현상 중 19개 순위가 공개됐다.

방송은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최악의 불균형, 환경오염이 지구의 마지막 경고"라며 "이제 인간의 차례"라고 말했다. 19개 현상 중 대부분이 환경을 파괴한 대가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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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자연 재해가 지구가 보내는 경고라는 내용이 차지했다.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우, 대규모 산불 등 극단적인 재난 상황을 맞닥뜨렸다.

그 이유에 대해 MC 전현무 씨는 “전문가 연구 결과 40년간 인도양 쌍극자 현상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쌍극자 현상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양 쌍극자는 인도양 서부는 수온이 상승해 폭우가 발생하고 인도양 동부는 수온이 급감해 가뭄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그는 호주 산불이 인간 때문에 발생한 사건임을 언급하며 “인도 쌍극자 현상이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곳이 호주”라고 말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2위로 선정된 ‘지구를 위협하는 크릴의 위기’는 뉴스펭귄에서도 다룬 크릴 남획 문제다. 청정 해역인 남극해에 서식하는 크릴은 각종 해양생물의 식량이라는 점을 알렸다. 이어 크릴 오일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원료인 크릴이 과도하게 포획돼 1970년대 이후 개체수가 80%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또 2017년 12월 나온 연구결과를 인용해 “크릴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를 심해에 침전시키는 양이 1년간 영국 가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와 맞먹는다”며 크릴이라는 생명체가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크릴어업체 연합이 2020년부터 남극해 크릴 조업을 제한한다는 발표도 전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3위 ‘슈퍼푸드 아보카도의 두 얼굴’은 아보카도가 큰 인기를 끌자 농장에서 사용하는 물이 급증해 생긴 문제를 다뤘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4위 ‘살인 말벌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강한 독을 가진 장수말벌이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도심에 출현하게 된 계기를 다뤘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5위 ‘인류 최악의 환경 스캔들’은 주방기구 코팅제인 ‘테프론’ 제조사가 벌인 끔찍한 환경 스캔들을 다뤘다. 이 회사는 공장에서 발생한 발암물질을 정화하지 않고 강에 방류하거나 직원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8위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뉴스펭귄에서 다뤘던 문제다. 의류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소재를 세탁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엄청나게 많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바다로 흘러들어갈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이 섭취하고, 먹이 사슬 전체에 퍼져 결국 인간 식탁에 오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다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사진 flickr)/뉴스펭귄

11위는 흔히 사용하면서도 의식하지 못했던 전자제품 폐기물 문제를 다뤘다. 가나 아그보그블로시(Agbogbloshie)는 전자제품 폐기물 처리장이다. 해당 처리장에서 전자제품 쓰레기를 불에 태우며 발생하는 유독물질에 지역 주민들이 고통받는다. 또 유독물질이 여과 없이 대기 중이나 토양으로 유입된다. 심지어 해당 문제가 선진국에서 발생한 폐가전이 개발도상국에 가짜 중고품으로 기부돼 발생했다는 사실에 출연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15위 인공위성 쓰레기 문제는 2018년 4월 중국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해 우주 위험 위기 경보가 울렸던 사건을 다뤘다. 1997년 실제로 미국이 쏘아 올렸던 로켓이 떨어져 한 여성 어깨를 강타한 사건도 함께 다뤘다. 현재까지 인류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55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리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전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19위는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서식지를 잃어 민가를 습격한 사례가 선정됐다. 출연진은 “인간이 발생시킨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이 살던 해빙이 녹아 결국은 인간이 피해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에서 시작된 석유와 가스 개발로 서식지 위협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 XtvN '프리한19')/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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