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숨어 살았구나...국내 멸종위기 산호 최대 서식지 발견

  • 임병선 기자
  • 2020.04.06 09:25
착생깃산호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국내에 드물게 발견되던 산호 종이 몰려 사는 장소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국립공원공단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지구에서 야생생물 분포조사 중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착생깃산호 국내 최대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해상해안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분포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중 지난해 8월 전남 여수시 거문도·백도지구에서 착생깃산호 개체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 올해 3월 추가조사를 통해 거문도·백도지구 해역 수심 50m에서 착생깃산호 약 30군체(한 무리가 세포분열로 성장하면서도 세포는 연결한 채 생존하는 집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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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생깃산호는 고착성 해양동물로 한국에서 제주도와 경남 통영시 매물도 수심 50~100m에 위치한 암반에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설명에 따르면 해외에는 일본 관동(関東)지방 사가미만(相模湾), 오키노토리 섬(沖ノ鳥島) 등지에 분포한다.

2004년 교육부에서 발간한 한국동식물도감에도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6군체, 제주도에서 3군체를 발견한 기록만 기재돼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종으로 여겨진다.

착생깃산호(사진 환경부 제공)/뉴스펭귄

공단 측은 발견한 착생깃산호 서식지 보전을 위해 서식환경과 생태특성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오장근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해양생물 다양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착생깃산호 신규 서식지 발견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생태연구를 기반으로 서식지를 보존하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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