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대로 즐겨주지"...코로나19에 영국거리 점령한 야생염소떼

  • 남주원 기자
  • 2020.04.03 15: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민들이 '집콕'하자 야생 염소떼가 빈 거리를 점령했다. 

 
 
 
 
 
 
 
 
 
 
 
 
 

A herd of goats has taken over the deserted streets of Llandudno in north Wales, while residents are in lockdown during the coronavirus pandemic. The Kashmiri goats came down from the Great Orme Country Park and were originally a gift to Lord Mostyn from Queen Victoria. Have you spotted any wildlife in your local area since the lockdown? Let us know in the comments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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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가디언은 대도시 한복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한 영상을 2일(현지시간) SNS에 게재했다.

영상 속 염소떼는 코로나19로 조용해진 영국 웨일스 북부의 해안도시 랜디드노(Llandudno)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 그들은 엉덩이를 씰룩씰룩, 희고 긴 수염을 휘날리며 한껏 신난 듯 보인다.

염소 무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좁은 길가도 열맞춰 한 줄로 뛰었다. '엄마미소'를 짓게 할 만큼 귀엽다. 물론 염소들은 남의 집앞 정원의 풀을 '옴뇸뇸' 야무지게 뜯어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밤이 되자 그들은 약 2m에 한 마리씩 화단에 자리를 잡고 서서 비밀스러운 야식을 즐겼다. 그러더니 이내 어딘가를 향해 떼지어 우르르 폭풍 질주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그레이트 오르메 카쉬미리 염소(Great Orme Kashmiri goat)'다. 아이리시해와 맞닿은 거대한 석회암 곶인 '그레이트 오르메'에 산다. 가끔 도시 근처로 내려오긴 하지만 도심까지 들어온 건 코로나19로 인적이 드물게 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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