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에도 활용"...환경부, 독도 생물 2046종 확인

  • 임병선 기자
  • 2020.04.01 10:00
독도에서 발견돼 학계에 신종으로 인정받은 독도긴털융선충(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블로그 )/뉴스펭귄

환경부가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 2046종을 확인해 책자로 발간했다. 영유권 분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일 독도 서식 야생생물 안내 책자인 ‘독도의 생물다양성’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자에 수록된 생물종은 총 2046종으로 2015년 국립생물자원관이 발간한 ‘독도 생물종 목록집’에 수록된 1442종에 비해 624종이 추가됐다. 특히 새롭게 확인된 종은 360개로 독도를 직접 방문해 서식 여부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2014년부터 5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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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종 목록 중에는 각진왕비장수노벌레, 독도긴털용선충, 독도스미노해면 등 독도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에 신종으로 인정받은 종이 포함돼 있다. 또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매, II급 물개∙물범∙올빼미 등 19종도 포함됐다.

환경부는 이 자료가 독도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독도 지역 생물자원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통해 영유권 분쟁 발생 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간 시파단 섬 영유권 분쟁이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시파단 섬 자생 거북에 대한 보호법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등 지역 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이런 노력이 해당 지역 실효적 점유로 인정받아 국제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시파단 섬 영유권을 인정받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46종 분류는 섬기린초 등 식물 123종, 큰입모자반 등 해조류 387종, 디디무스 등 미세조류 40종 버지바실루스 독도넨시스 등 미생물 64종, 풀색노린재 등 곤충 193종, 바다사자 등 포유류 5종 황조롱이 등 조류 193종, 독도스미노해면 등 무척추동물 806종, 찰가자미 등 어류 180종, 아메바 등 원생동물 55종으로 구성됐다.

생물종 분류 그래프 (사진 환경부 제공)/뉴스펭귄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독도와 주변 해역의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독도 생물종 목록을 현행화하고 유전체 및 진화 연구 등과 같은 심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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