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 남주원 기자
  • 2020.03.31 13:21
Crown Shyness(사진 'CSIRO'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나무들의 '꼭대기 수줍음(이하 Crown Shyness)'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CSIRO(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는 'Crown Shyness'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한 영상을 지난 29일(현지시간) SNS에 게재했다.

 
 
 
 
 
 
 
 
 
 
 
 
 

⁣Even trees practice social distancing ⠀ ⠀ ⠀ But, in their case, it’s known as “crown shyness”.⠀ ⠀ Crown shyness doesn’t happen all the time, and scientists still have many theories as to why it happens at all. ⠀ ⠀ Some say it maximises resource collection and minimises harmful competition, others hypothesise that it’s from abrasion due to wind.⠀ ⠀ In any case, crown shyness is a collaboration between plant species for survival. Much like our collaboration as humans to fight COVID-19 through social distancing. ⠀ ⠀ For more information on social distancing please refer to the Department of Health, who are the Australian authority on health. If you need advice on coronavirus please call their Coronavirus Health Information Line (24/7) on 1800 020 080.⠀ ⠀ : Abandoned.HD⠀ ⠀ ⠀ #Coronavirus #COVID19 #CrownShyness #CanopyShyness #SocialDistancing #Nature #CSIRO #WeLo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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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나무들은 나뭇가지 가장자리에 틈이 생기며 마치 퍼즐조각들이 끼워 맞춰지는 것처럼 보인다.

'Crown Shyness'는 나무의 꼭대기 가지들이 서로 침범하지 않고 간격을 유지하는 현상으로 즉, 나무들이 서로의 영역을 넘지 않고 공생하는 자연현상을 말한다.

수십 년 동안 이 신비로운 현상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 제시돼 왔지만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과학자들은 개별 나무들이 햇빛과 같은 자원을 놓고 경쟁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구자들은 강한 바람이 불 때 나뭇가지들이 흔들려 서로 부딪힘에 따라 생긴 균열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나무들이 서로 해충을 공유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가설도 제시했다. 

이에 네티즌은 "서로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 양보하며 조화를 이루는 나무들이 아름답다", "해충을 옮기지 않기 위해 서로 침범하지 않는 모습을 배려로 볼 수도 있고 한편으론 이기심으로 볼 수도 있겠네", "마치 인간관계 같다", "멋지다. 나무에게 배워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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