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희망의 상징 '와나카나무' 톱질당해 충격

  • 남주원 기자
  • 2020.03.30 13:11
Wanaka Tree(사진 'Flickr')/뉴스펭귄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나무인 '와나카나무(Wanaka Tree)'가 누군가에 의해 절단돼 현지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인 와나카나무의 일부 가지가 지난 17일 훼손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잘려나간 부분은 물 위에 가로로 매달려있는 나뭇가지의 아랫 부분으로, 톱 또는 전기톱으로 절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지도에 나오는 와나카나무 위치(사진 'Google Maps')/뉴스펭귄
SNS에 '#ThatWanakaTree'를 검색하면 세계 각국의 방문객들이 카메라에 담은 5만8000장 이상의 아름다운 와나카나무를 볼 수 있다(사진 'Instagram' 캡처)/뉴스펭귄

뉴질랜드 남섬의 로이즈 만 와나카 호수에 위치한 이 버드나무는 구글지도에서 '#ThatWanakaTree'로 나올 만큼 유명하다. 수많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이 찾아가 사진을 찍는 관광명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고유명사이자 뉴질랜드의 아이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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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데니스 래더마허(Dennis Radermacher)는 지난 2014년 와나카나무 사진으로 '뉴질랜드 올해의 최고 풍경 사진상'을 수상했다. 마치 나무가 물 위에 혼자 떠오르는 것 같은 모습이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각별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풍경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와나카나무가 잘려나간 모습을 발견, 신고한 현지 사진작가 루이스 아파누이(Luisa Apanui)는 "지난해 12월 홍수에도 살아남은 와나카나무가 누군가의 고의로 이런 짓을 당한 걸 보니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또 와나카커뮤니티 이사회 멤버 크리스 해드필드(Chris Hadfield)는 "이것은 완전히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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