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밑에 웅크려있다 잡힌 털빵댕이 붉은여우
차량 밑에 웅크려있다 잡힌 털빵댕이 붉은여우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3.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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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에 의해 포획된 여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 제공)/뉴스펭귄
구조대에 의해 포획된 여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 제공)/뉴스펭귄

충북 청주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포획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붉은여우가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 측은 해당 여우를 보호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중부복원센터장 원혁재(42) 씨는 "여우를 인계 받을 당시 육안으로는 큰 문제점이 없었다"며 "해당 여우가 한국 토종인 붉은여우인 것을 확인했다. 센터 직원들은 오전부터 여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이날 뉴스펭귄에 말했다.

센터 측은 DNA 검사를 의뢰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개체인지, 혹은 소백산에 방사했던 개체인지 등 확실한 여우 출현 배경을 밝혀낼 계획이다. DNA 검사 결과는 약 2주 후 나올 것으로 예정됐다.

이 붉은여우는 29일 9시 20분 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한 대형 쇼핑센터에서 처음 발견됐다. 쇼핑센터 농구장에서 발견된 여우를 119 구조대가 보호하기 위해 포획하려 출동했으나 실패했다. 여우는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날 오후 7시 40분 쯤, 최초발견지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 여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다. 여우는 주차된 차량 아래 웅크려 있다 충청북도소방본부와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에 의해 오후 8시 16분 쯤 포획됐다.

소방당국은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복원센터에 여우를 인계했다.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중부복원센터는 이전에 한국 토종 붉은여우를 복원해 소백산에 방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23일, 세종시 조치원에 위치한 복숭아 농원에서도 붉은여우가 발견됐다. 여우는 농원 주인과 눈이 마주친 뒤 달아났고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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