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퇴비화'...내 아기와 지구 둘 다 지킨다

  • 남주원 기자
  • 2020.03.27 16:05
(좌)다이퍼의 친환경 대나무기저귀 (우)환경오염의 주범 일회용기저귀(사진 'Dyper')/뉴스펭귄

"내 아기에게도 좋고 지구도 위한 기저귀는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아기는 태어난 첫해에만 2500~3000개 기저귀를 사용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평균 200억 개 일회용 기저귀가 쓰레기통으로 던져지며, 매립장에 들어간다 한들 분해되는 데까지는 무려 500년 가량 소요된다.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기저귀가 환경오염 주범 중 하나인 것이다. 

이에 미국 대나무 기저귀 ⁣정기배송 ⁣⁣서비스 회사 '다이퍼(Dyper)'와 폐기물 재활용 전문 회사 '테라사이클(TerraCycle)'이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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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협업으로 탄생한 '리다이퍼(ReDyper)'는 세계 최초 기저귀 퇴비화 서비스다.

(좌)리다이퍼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특수상자 (우)다이퍼 대나무기저귀(사진 'Dyper')/뉴스펭귄

리다이퍼 가입자에게는 국제위험물운송표준에 맞게 특수제작된 상자와 봉투, 선불배송 라벨이 제공된다. 사용한 기저귀들로 상자가 가득차면 가입자는 상자 그대로 테라사이클 주소로 우편을 보내기만 하면 돼, 더러워진 기저귀를 쉽게 반환할 수 있다.

이후 테라사이클을 통해 퇴비화된 폐기저귀는 고속도로 중간중간의 초목과 같은 공공조경을 위한 퇴비로 사용된다. 

테라사이클 CEO 톰 스자키(Tom Szaky)는 “소비자들은 더러워진 기저귀를 책임있게 처리하고 퇴비화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퍼의 대나무로 만든 기저귀는 기존 타브랜드에는 일반적인 염소 및 라텍스, PVC 등 유해화학물질이 100% 함유되지 않았다. 2014년 설립된 다이퍼는 2018년부터 대나무 기저귀를 가정으로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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