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주 이르다" 코로나19 와중에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

  • 김도담 기자
  • 2020.03.26 16:17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따뜻한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이르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ㆍ전남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들어 처음으로 채집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사진 세스코)/뉴스펭귄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면 곧바로 일본뇌염주의보가 내려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에 4월8일 기준으로 주의보가 발령된 점에 비춰볼 때 올해는 12일 일찍 발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주의보가 발령된 시점은 모두 4월 중이었다.
 
일본뇌염주의보 발령 시점이 2주 가량 빨라진 것은 제주ㆍ부산ㆍ전남 등 남부 지역의 1~2월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2.3~2.6도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을 하고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12세 아동은 백신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권장 접종시기에 맞춰 연중 아무 때나 받으면 된다. 불활성화 백신은 5차례(생후 12개월~12세), 생백신은 2차례(생후 12~35개월) 맞아야 한다. 성인도 면역력이 없거나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엔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