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피할 수 없는 '기후변화'...병해충 겨울잠 일찍 깨워

  • 남주원 기자
  • 2020.03.25 16:07
솔잎혹파리의 벌레혹이 부풀기 시작하면 동시에 잎 생장도 정지된다. 이는 건전한 솔잎 길이보다 1/2이하로 짧아지며 결국 잎 전체가 갈변해 고사하고 만다(사진 '산림청')/뉴스펭귄

북한이 병해충으로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는 이날 노동신문(북한에서 발행하는 노동당 기관지) 기사를 인용해 북한 일부 산림구역에서 병해충 발생 징조가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시 순안구역 안정동의 세잎소나무에서 해충들이 줄기를 타고 오르는 것이 발견됐으며, 이외 다른 여러 산림구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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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솔잎혹파리는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소나무 해충으로,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솔잎 기부에 벌레혹을 형성해 수액을 빨아먹는다. 이는 소나무 생육을 저해시켜 끝내 소나무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노동신문은 "소나무 해충이 지난시기에 비해 10∼15일 정도 일찍 관찰됐다"며 "올해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낮 기온이 오르는 기상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벌레들이 겨울잠에서 일찍 깨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황해남도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산림구역 나무마다 해충이동차단띠를 두르고 농약을 뿌렸다고 전했다. 또 직속 국정기구 산하에 '산림정책 감동국장'직을 신설하는 등 산림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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