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닌 미국서 감염" 한국계 미국 배우 확진... 코로나 인종차별 호소

  • 김도담 기자
  • 2020.03.20 10:46
(사진 대니얼 대 김 인스타그램)/뉴스펭귄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Daniel Dae Kim·김대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 경각심을 갖지 않는 사람과 인종차별이 벌어지는 데 일침을 가했다.

대니얼 대 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어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난 괜찮다"며 "모두 안전하고 침착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Hi everyone- yesterday I was diagnosed with COVID-19, the disease caused by the coronavirus. Looks like I’ll be ok, but I wanted share my journey with you in the hopes that you find it informative or helpful. Hope you all stay safe, calm, and above all, heal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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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몇주 전 뉴욕에서 NBC 방송 의학 드라마 '뉴암스테르담' 시즌 2를 촬영했는데 그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중단되자 하와이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한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몸살과 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생겨 호놀룰루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같은 과정을 알린 후 대니얼 대 김은 "나는 아시아 사람이고,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중국이 아닌 미국 뉴욕에서 감염됐다"며 "(코로나19 인종차별은) 비겁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대니얼 대 김은 "정치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사람이 아프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만큼 코로나19가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이러스는 인종이나 성별, 종교, 성적 취향, 부자 또는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10대, 밀레니얼 세대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질병이라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며 "주의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잠재적으로 수백만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당부했다.

대니얼 대 김은 대한민국 부산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으며, 현재는 미국시민권자인 한국계 미국인으로 하와이에 거주 중이다.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 배우 김윤진 씨와 부부 호흡을 맞추며 국내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 영화 '스파이더맨 2', '헬보이' 등에 출연했으며, ABC 인기 시리즈 '굿 닥터'의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동양인을 향한 차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공격 등을 각국 정부가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아시아인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사건이 보고되고 있는지 모른다"며 "욕설은 물론 물리적 공격이 여러 나라에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이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함께 상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전적으로 필요한 협력의 정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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