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말, 전세계 12억명이 '열 스트레스'로 고통받는다

  • 남주원 기자
  • 2020.03.16 16:36
지구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중이다(사진 'NASA'공식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이번 세기말, 전세계 12억 명 인구가 '열 스트레스'로 고통받을 수 있다. 고작 80년도 채 남지 않은 가까운 미래의 얘기다.

미국 뉴저지의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으로 2100년까지 최대 12억 명 이상이 열 스트레스(Heat Stress)를 겪을 수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밝혔다. 

열 스트레스는 극심한 열에 노출된 후 발한을 통해 체온을 적당한 수준으로 제어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경련, 피로, 구토, 과민 등의 증세를 유발하며 응급치료를 하지 않을 시 열사병으로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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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40개의 기후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온난화된 지구에서 극한의 열과 습도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관찰했다. 분석 과정에서 온도, 습도, 풍속, 태양 각도 및 적외선 등 요인에 집중했다고 연구팀은 알렸다.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하면 약 5억 명, 2도 상승하면 약 8억 명, 3도 상승할 경우 약 12억 명이 열 스트레스로 인한 악영향을 받는다고 분석됐다.

19세기 후반과 비교했을 때 지구는 이미 약 1.2도 따뜻해졌다. 미국 뉴욕시는 가장 덥고 습한 날이 19세기에 비해 11배나 더 자주 발생했다. 연구진은 현 상황대로라면 금세기 말까지 약 12억 명 이상이 열 스트레스를 겪을 것이라 경고했다. 이는 오늘날보다 열 스트레스 영향을 받는 사람이 4배나 많은 수치다.

연구 주저자 데이비드 리(Dawei Li)는 "지구온난화로 덥고 습한 날이 더 빈번하고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럿거스대학교 소속 기후학자 로버트 콥(Robert Kopp)은 “지구가 더욱 따뜻해지는 걸 봐, 우리는 인체 건강에 위험한 극도의 열과 습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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