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껍질 부서진 채 내장 모두 드러나 죽은 바다거북..."보트에 치여 죽었을 것"

  • 임병선 기자
  • 2020.03.10 17:49

보트에 치여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부서진 등껍질 밑에 있던 내장이 모두 드러난 모습이 네티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바다거북 한 마리가 배를 뒤집은 채 물에 떠 있다. 전혀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멀쩡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뒤집히는 바다거북 (사진 인스타그램 'marktheshark' 영상 캡처)/뉴스펭귄

한 남성이 “이걸 보라”며 바다거북을 뒤집는다. 뒤집히면서 슬쩍 보이는 얼굴에는 생명의 흔적이 없다. 이윽고 드러나는 바다거북 모습은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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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껍질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내장으로 추정되는 흐물거리는 물체가 떠 다닌다. 영상 속 남성은 “누군가 치고 갔을 것이다. 등껍질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말한다.

등껍질이 완전히 부서져 내장이 드러난 바다거북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marktheshark' 영상 캡처)/뉴스펭귄

그는 “요즘 이런 거북이 많이 보인다”고 말한다. 이어 “이 친구는 (너무 심하게 치여) 구조될 가능성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발 보트 속도를 낮추라”고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이 영상은 미국 마이애미(Miami) 선상낚시 업체가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100만 팔로워 규모 환경 자선단체가 10일 이 영상을 공유해 큰 화제가 됐다. 자선단체는 영상 아래 게시글을 통해 “(이 실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바다거북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너무 늦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바다거북은 인간이 만든 공해로 고통받는 대표적 종 중 하나다. 비닐을 해파리로 착각해 섭취하거나 빨대가 코에 박히는 등 피해를 입는다. 등껍질이 부서진 채 구조되는 바다거북 사례는 종종 있다. 이 거북은 너무 심한 충격으로 인해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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