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탓 남하한 듯" 울릉도 선녀탕에 나타난 북방물개

  • 김도담 기자
  • 2020.03.10 09:30
북방물개(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공)/뉴스펭귄

9일 경북 울릉군 북면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해양수산부 보호대상 해양생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개가 포착됐다.

이날 오후 5시쯤 관측된 물개는 조사 결과 북방물개(Northern fur Seal)로 확인됐다. 북방물개는 북태평양과 베링해, 오호츠크해 연안에 서식하는 물개과 동물이다. 학명은 Callorh­inus ursinus이며 해구라고도 한다. 

이날 어부와 주민들은 사진을 찍어 관계 기관에 제보했다. 주민들은 이 물개를 멸종된 독도강치로 추정했으나 확인 결과 북방물개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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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강치(사진 wikipedia)/뉴스펭귄

해양수산부 측은 "관측된 물개는 독도강치가 아닌 북방물개"라며 "북방물개는 추운 지역에 서식하나 지구온난화로 독도까지 헤엄쳐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독도강치는 19세기 초 동해안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남획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이후 1972년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으며, 1994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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