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CEO, '툰베리 때문에 마음 편히 은퇴 못할 듯'

  • 남주원 기자
  • 2020.03.09 10:57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경영자 랄프 스페스(사진 'motoring research')/뉴스펭귄

재규어 랜드로버 CEO가 기후투사 그레타 툰베리를 저격했다.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이하 JLR)' 최고경영자 랄프 스페스(Ralf Speth·64)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17)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고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일요판 인터뷰를 통해 알렸다. 

오는 9월 은퇴를 앞두고 있는 랄프 스페스는 "툰베리와 멸종저항(영국 기후변화 운동단체)이 여러 방면에서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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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레타는 많은 기업과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그의 인생을 망쳤다'는 식의 포퓰리스트적 비판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포퓰리스트란 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일을 추진하는 사람을 뜻한다. 주로 대중의 인기를 등에 업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인을 이른다.

랄프 스페스는 "우리는 삶을 더 나아지게도 했다"며 "부와 건강, 교육 측면에서는 세상이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퓰리즘은 문제해결 방안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툰베리는 그저 '당시들은 모두 멍청해'라며 불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10대 기후투사 그레타 툰베리(사진 'Greta Thunberg'인스타그램)/뉴스펭귄
재규어 로고(사진 '재규어 공식 홈페이지')/뉴스펭귄

툰베리를 향한 그의 저격은 국제적인 환경 문제로 JLR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 기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 문제는 디젤차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영국 정부는 2032년을 마지막으로 연소엔진 신모델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JLR는 지난해만 직원 4500여명을 감원하고 약 36억 파운드(약 5조6000억 원)의 손실을 보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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