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무시한 지난 10년의 대가... "지금보다 4배 노력해야"

  • 남주원 기자
  • 2020.03.06 17:00
회네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네이처')/뉴스펭귄

지난 10년간 기후변화를 무시한 대가로 우리는 지금보다 4배 이상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목표를 충족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향후 10년 동안 매년 7% 이상 줄여야 한다고 기후학자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코멘트(Nature Comment)'를 통해 경고했다.   

독일 새기후연구소 창립자 니클라스 회네(Niklas Höhne)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매년 발표하는 '온실가스 배출 간극 보고서' 10년 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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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맞추려면 2020~2030년에 매년 7%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화 이전 대비 2도로 제한하려면 매년 3%씩 감축해야 한다.

이는 기존 예측보다 4배 이상 노력해야 하는 수치로, 2010년부터 기후변화를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매년 2%만 줄여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각국이 기후위기 대처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1.5도 이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 기한이 지금은 10년으로 줄었지만 2010년 당시에는 30년에 달했다"며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3분의1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회네 박사는 “과거 10년 동안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안일한 태도는 큰 대가를 치르게 했다"며 “더는 남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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