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먹이에 눈떴다"...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발견

  • 임병선 기자
  • 2020.03.04 17:20
죽은 졸참나무 속 장수하늘소 유충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뉴스펭귄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장수하늘소 유충이 발견됐다. 먹이로 여겨지지 않았던 졸참나무를 먹고 있었다.

4일 산림청 국림수목원은 죽은 졸참나무에서 살아있는 장수하늘소 유충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충은 졸참나무를 잘 먹고 자라 72~82mm, 무게 9.4~11.93g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수목원 측은 밝혔다.

졸참나무는 흔히 알고 있는 동그란 도토리를 맺는 굴참나무나 상수리나무와는 달리 비교적 작고 길쭉한 도토리를 맺는 나무다. 한반도 전역에 자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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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가 졸참나무를 먹는 것을 확인한 것은 전세계 최초다. 기존 한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 기록된 총 23종 수목 이외 발견이다.

장수하늘소는 과거 강원 지역, 경기 포천, 서울 북한산 등지에 분포한 것이 확인됐다. 현재는 경기 포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광릉숲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하늘소는 2006년 이후로 자취를 감췄다가 2014년부터 해마다 1~3마리가 발견되고 있다. 수목원 측은 확보한 유충 개체를 연구에 활용한 뒤 성충이 되면 광릉숲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임종옥 국립수목원 박사는 "장수하늘소 복원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수하늘소 서식처인 광릉숲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이 2018년 복원한 장수하늘소 성충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뉴스펭귄

장수하늘소는 한국 북부, 중국 동부, 러시아 최남부에 걸친 지역에 서식한다. 천연기념물 218호이며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생물 1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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