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영원한 숙적" 새끼 잡아 잔인하게 크릴 빼먹는 도둑 갈매기

  • 김도담 기자
  • 2020.03.04 10:47

펭귄들의 숨가픈 성장기가 공개됐다. 공사창립특집으로 총 4부작으로 기획된 KBS UHD 다큐멘터리 '23.5'가 지난 3일 첫 방송됐다. 

1부 '봄날의 전투:극과 극’에서는 기울기의 가장 극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양극단, 남극과 북극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가 그려졌다.

매년 봄 남극으로 돌아오는 아델리펭귄은 5개월 동안 천적을 피해 둥지를 보수하고 짝짓기와 산란, 육아, 새끼들의 독립까지 종의 존립을 위한 전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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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완호 촬영감독은 펭귄들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개입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아델리펭귄 새끼들이 '도둑갈매기'에게 잡아먹히는 순간이다. 다른 새의 알이나 새끼를 훔쳐 먹는 습성 때문에 ‘도둑갈매기’라는 한국명이 붙여졌는데 영어로는 ‘스쿠아(Skua)’라고 불린다.

임 감독은 "남극에서 아델리펭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스쿠아가 영원한 숙적"이라며 "스쿠아는 펭귄 새끼를 특히 좋아하는데 새끼 뱃속에 있는 크릴을 먹어싶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쿠아는 협동해 사냥하는데 새끼 펭귄 한 마리를 가지고서 서로 잡아 찢는다. 가장 중요한 건 위에 있는 크릴을 먼저 먹는다는 것. 바로 그런 일들이 코앞에서 벌어진다"고 말했다.

(사진 KBS '23.5'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KBS '23.5'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KBS '23.5' 영상 캡처)/뉴스펭귄

‘23.5’ 제작진은 3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15개국을 넘나들었다. 북극과 남극, 인도와 아프리카, 인도네시아의 바다와 페루 이카 사막까지 극적인 환경 변화가 존재하는 각 지역의 상황을 담았다. 12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2부 : 기다림의 조건-건기’, ‘3부 : 보이지 않는 손-해류’, ‘4부 : 호흡은 깊게-고산’이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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