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사는 스웨덴, 그 동네 겨울도?

  • 임병선 기자
  • 2020.03.03 11:40
스톡홀름 (사진 flickr)/뉴스펭귄

17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와 청소년들이 시위를 벌였던 스웨덴 스톡홀름(Stockholm)이 가장 따듯한 겨울을 기록했다. 스웨덴에는 아예 겨울이 오지 않은 마을도 있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볼린 기후연구센터(Bolin Centre for Climate Research)는 홈페이지 연구 발표를 통해 이번 스톡홀름 겨울(12월부터 2월) 평균기온이 영상 2.6도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기록 시작(1756년) 이후부터 2005년까지 스톡홀름 겨울 평균기온보다 5.6도 높은 수치다. 스웨덴 수도에 기록된 이래 가장 따듯한 겨울이 찾아왔었음을 의미한다.

겨울뿐 아니라 스톡홀름 연평균 기온도 높아졌다. 2000년대 스톡홀름 연평균 기온은 100년 전보다 약 1.5도에서 1.7도 높게 기록됐다. 연구소에 소속된 안데스 모베리(Anders Moberg) 자연지리학 교수는 연구 발표를 통해 “이 변화는 지구 온난화의 일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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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는 봄이 시작됐다. 스웨덴은 공식적으로 일평균 기온이 녹는점(0도) 이상인 날이 7일 이상 이어지면 봄과 가을이 시작된 것으로 정의한다.

스톡홀름으로부터 약 200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벡셰(Växjö) 마을은 가을 바로 다음 봄이 들어섰다. 이 마을 일평균 기온이 녹는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어 공식적으로 이번 겨울이 없었다. 1858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는 1845년 기록 이후로 처음 눈 없는 겨울을 맞는 등 유럽 각지에서 이상고온이 일어나고 있다. 이상고온이 유럽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 제주 지역도 지난 1월 7일 기상 관측 이래 1월 기록으로는 최고 기온인 영상 23.6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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