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온실가스 메탄 생각보다 훨씬 많다"... 최신 연구

  • 임병선 기자
  • 2020.02.27 13:14
핵발전소 이미지 (사진 flickr)/뉴스펭귄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메탄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최대 40%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과 핵 기술이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대기에 머무르는 시간은 짧지만 훨씬 많은 열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어 온실효과를 발생시킨 주범으로 꼽힌다.

로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Rochester) 지구환경과학 연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산업시대 이전 메탄을 연구해 인류가 발생시킨 메탄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연구는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메탄이 이전까지 연구됐던 결과에 비해 훨씬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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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메탄이 어느 시기에 얼마나 배출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소나 박테리아 같은 생물이 발생시키는 ‘탄소14(탄소와 같은 화학적 성질을 갖는 동위원소) 함유 메탄’과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구분해 연구한다. “화석연료는 땅 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으면서 방사선에 의해 탄소14가 분리된다”, 연구를 진행한 벤자민 미엘 박사가 국제 기후변화 연구기관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에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시대 별 대기 중 메탄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빙하 속에 보존된 대기를 추출해 성분을 분석했다. 1750년대부터 2013년도까지 대기중 메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산업혁명 이후 인간에 의한 메탄 배출이 급격하게 늘었음을 정확하게 측정했다.

또 20세기 중반 ‘탄소14 함유 메탄’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탄소14 함유 메탄' 급증 시기와 원자폭탄을 사용한 1945년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탄소14 함유 메탄’ 급증 원인도 인간 활동으로 지적했다. 이는 인류가 메탄 배출에 미치는 영향이 평가절하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 많은 양은 아니지만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메탄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탄소순환을 연구하는 헤서 그레이븐(Hether Graven) 박사는 이 연구에 대해 "석유 산업과 메탄 사이 연관성이 밝혀졌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아주 좋은 계기가 됐다"고 카본 브리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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