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투자은행 JP모건, 기후변화 경고...BBC 보도

  • 임병선 기자
  • 2020.02.22 20:23
JP모건 사옥 (사진 flickr)/뉴스펭귄

세계 투자은행 1위 JP모건이 기후 변화가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이 문서를 BBC가 입수, 보도했다.

BBC는 21일 (이하 현지 시간) JP모건이 기후 변화에 대해 언급한 회사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난 14일 작성됐다. 보고서에 쓰인 어조가 경고라고 표현할 만큼 강력하다고 봤다.

이전에도 "JP모건이 기후 변화에 대한 언급은 했지만 이처럼 강한 경고성 어조를 보인 적은 없다"고 BBC는 전했다. 보고서는 JP모건 소속 경제학자들이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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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맥키(David Mackie)와 제시카 머레이(Jessica Murray)는 "우리가 모두 알듯이 인간 활동이 만들어 낸 재앙과도 같은 결과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탄소 배출에 대해 "여러 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기후에 영향을 줄 것이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또 "극단적인 사건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기후 변화가 경제 성장, 분배 정책, 건강, 인간 수명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물 오염을 일으키고 가뭄의 원인이 되며 사람들이 죽거나 이주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고 BBC가 전했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세를 매겨야 한다고도 주장한 내용도 확인했다.

JP모건은 화석 연료 산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시민들의 강력한 비판을 산 바 있다. 우림 활동 네트워크(Rainforest Action Network)는 2019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거대 은행이 화석 연료 기업에 투자한 것을 밝혀내 비판했다.

BBC는 JP모건과 같은 거대 조직이 기후 변화에 대해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회사의 이익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JP모건의 대변인은 보고서에 대해 "회사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기관이 작성했고 어떤 첨언도 하지 않겠다"고 BBC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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