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2위 식음료기업, "바이오플라스틱(PLA) 생수병 사용"

  • 임병선 기자
  • 2020.02.23 08:00
아그티아 대표 알 와헤디가 발표회에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아그티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사탕수수·옥수수로 만든 식물성 용기, 이른바 바이오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시된다. 바이오플라스틱 제조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제품 상용화는 중동국가에 선수를 빼앗겼다.

아랍에미리트 식음료 대표기업 아그티아(Agthia)는 자사의 생수 브랜드 알 아인(Al Ain)을 식물성 소재 일회용 용기에 담아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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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수는 2018년 기준 UAE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18%다. UAE는 더운 날씨 때문에 일회용 생수 수요가 높은 데다 업계 2위 기업의 시도라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그티아는 ‘알 아인 식물성 병(Al ain plant bottle)’을 지난 16~20일 두바이에서 열린 2020년 두바이 걸푸드 식품 전시회(Gulfood exhibition)에서 발표했다.

이 일회용 물병은 PLA라고도 불리는 폴리젖산(Polylactic acid) 재질이다. PLA는 옥수수와 사탕수수로 만들어지며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한 감촉과 형상이지만 자연적으로 분해가 가능하다. PLA 소재는 석유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해 빨대나 음식 포장재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업체 측은 PLA를 사용하면 탄소 배출량을 다른 포장 재료에 비해 6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미생물이 증식하는 환경 아래서 80일 이내에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설명대로면 '알 아인 식물성 병'은 아랍에미리트의 최고 기온 아래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한여름 최고 기온은 50도를 넘어선다.

업체는 이 생수를 오는 5월 첫째 주 월요일부터 호텔이나 공항, 관공서에 유통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배송 시 특별 취급이 필요하고 이 제품 병만 따로 모아 분해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21년에는 자사 제품의 5%를 식물성 물병으로 제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알 아인 식물성 병' 제품 (사진 아그티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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