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얘지는 산호초, 이대로라면 80년 후 전부 사라져

  • 남주원 기자
  • 2020.02.21 11:17
산호초(사진 'Pixabay')/뉴스펭귄

기후변화로 2100년까지 지구상 모든 산호초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

기후변화가 2100년까지 지구상 거의 모든 산호초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고 CNN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수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산호초는 절망적인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했다. 따뜻한 물은 산호초에 스트레스를 줘 그 안에 사는 공생 조류를 방출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색이 선명했던 산호초 일대는 하얗게 변하는 표백 현상을 겪게 된다. 하얘진 산호초는 죽을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표백 과정은 기후변화에 의해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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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하와이마노아대학교(University of Hawaii Manoa) 소속 과학자들은 지난 17일 해양과학회의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세계 해양을 조사 후 산도 및 수온, 인구 밀도 등 요소를 고려해 산호 복원에 가장 적합한 해양 지역을 모의 실험했다고 알렸다. 그 결과 2100년까지 산호 서식지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사진 'Pixabay')/뉴스펭귄

수년 동안 과학자들은 전세계 모든 암초가 온난화와 산성화로 대량 죽음을 맞고 있다며 경고해왔다. 2300km의 세계 최대의 산호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였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지난 20년간 평균 수온이 올라가며 대규모 표백 사건을 견뎌내야만 했다. 2016년과 2017년 연속적인 열파로 세계 자연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이곳의 산호는 절반 가량 죽었다.

모든 해양 생물 종의 최대 3분의 1은 산호초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전문가들은 "산호초가 멸종으로 치닫는다면 생태학적 붕괴가 일어날 것"이며 "그러한 파괴는 인류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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