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이상 사멸" 드디어 나온 천연 녹조 해결사

  • 김도담 기자
  • 2020.02.19 15:21

과산화수소 등과 병합해 녹조제거제 대안 연구중

(사진 환경부 제공)/뉴스펭귄

산지 바위, 절벽 주변 등에서 서식하는 자생식물 '바위손'이 녹조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2018년 3월부터 최근까지 고려대 박우준 교수 연구진과 자생식물 60여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바위손의 녹조 제거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바위손 대표 성분인 '아멘토플라본'은 녹조의 주요 원인이 되는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를 대조군 대비 86% 이상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자생식물 '바위손' (사진 국립생물자원관 제공)/뉴스펭귄

자생식물 바위손은 부처손과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산지 바위지대나 절벽 주변에 서식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학계에서 바위손의 남조류 사멸 효과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아멘토플라본'의 현장 적용을 위해 기존에 녹조제거제로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등 물질과 병행해 혼합 처리하는 방법 등을 추가로 연구 중에 있다. 현재 녹조 제거 방법으로는 황토 살포, 과산화수소 처리 등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안 물질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환경 공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유해물질학회지'(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2월호에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