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고 웃어줬어요" 전세계 단 하나뿐인 '핑크 쥐가오리' 목격담

  • 김도담 기자
  • 2020.02.17 10:18
이하 핀란드 사진작가가 호주 레이디 엘리엇 섬 인근에서 발견한 핑크색 쥐가오리 (사진 Kristian Laine 인스타그램) / 뉴스펭귄

전 세계에 단 한 마리만 존재한다고 알려진 핑크색 쥐가오리가 호주에서 포착됐다.

핀란드 사진작가인 크리스티안 레인(Kristian Laine)은 최근 호주 퀸즈랜드 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레이디 엘리엇 섬(Lady Elliot Island) 주변에서 핑크색 쥐가오리를 만났다. 이 쥐가오리는 크기가 3.3m에 이르며 무게 2t의 수컷으로, 배 부위가 신비로운 핑크색을 띠고 있다.

크리스티안은 "총 20분에서 30분 정도의 만남이었다"며 "세계에서 단 한 마리라는 핑크색 쥐가오리를 만나게 돼 너무 놀라웠다"고 14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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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오리가 거대했고, 만지지는 않았지만 거의 1m 남짓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며 "가오리와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 볼 때는 (가오리가) 마치 나를 향해 웃는 것 같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진 Kristian Laine 인스타그램) / 뉴스펭귄

쥐가오리는 만타 레이(Manta ray)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2.5m에서 최대 6m까지 자란다. 몸무게는 500kg에서 최대 1.5t에 달한다. 겉모양은 마름모꼴이며, 체반(가오리류에서 몸통과 머리 부분이 가슴지느러미와 합쳐져서 형성된 넓고 평평한 부위) 너비가 몸길이보다 길다. 

만타 레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VU) 종으로 분류돼 있다. 

(사진 IUCN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이 핑크색 쥐가오리는 2015년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목격된 건 8회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쥐가오리가 핑크빛을 띠게 된 이유는 ‘적발증’이라는 일종의 유전질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적발증은 붉은 색소를 과도하게(또는 검은 색소를 적게) 만들어내는 유전 질환이다.

핑크색 쥐가오리 (사진 Kristian Laine 인스타그램) /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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