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에서 만든 비건 음식은 어떨까?

  • 임병선 기자
  • 2020.02.13 17:18
1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리아 미라클 버거'(사진 롯데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금일(13일) 롯데리아에서는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최초로 비건 버거를 정식 출시했다. 비건은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일컫는다.

채식주의 식단의 선택권이 넓지 않은 국내의 채식주의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특히 비건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체는 ‘리아 미라클 버거’라는 제품명은 ‘고기가 없는데도 고기 맛이 나는 기적’의 맛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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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폐해를 줄일 수 있는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 세계에서 대체육을 개발하고 있다. 콩과 밀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고기와 비슷한 질감과 맛의 대체육을 개발하고 있다.

‘리아 미라클 버거’에 들어가는 패티는 콩과 밀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들었다. 지난 해 6월 같은 이름으로 약 2주간 일부 롯데리아 매장에서 한정 판매했던 메뉴다. 

당시에는 동물성 재료가 함유된 소스를 사용해 비건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롯데리아는 이번에 정식 출시한 ‘리아 미라클 버거’는 패티, 소스 모두 100% 식물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어차피 고기 패티를 구울 때 썼던 조리용 기구로 식물성 패티를 구울 텐데 미량이라도 소고기 성분이 들어가지 않겠냐”며 우려했다.

롯데리아에서 제공한 '리아 미라클 버거' 정보 (사진 롯데리아 제공)/뉴스펭귄

제품을 먹어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한 SNS 이용자는 “비건으로 살며 버거를 먹을 수 있는 선택권이 많이 없었는데 잘됐다”며 환영했다. 자신을 비건이라고 밝힌 SNS 이용자는 “충분히 맛있고 롯데리아가 어디에나 있는 매장이기에 자주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SNS 이용자는 “고기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고 훌륭했다”고 말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패티는 아무래도 쫄깃한 맛이 부족하고,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나 감칠맛 등은 부족하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소고기를 좋아한다고 밝힌 한 SNS 이용자는 “패티가 너무 맛없고, 소스도 별로”라고 평했다.

국내에는 동원F&B가 미국의 대체육 선두주자인 ‘비욘드미트’를 유통하고 있으며, 롯데푸드는 대체육 식품 전문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개발한 ‘언리미트(Unlimeat)’ 등의 브랜드도 활발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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