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려고 샀어요"... 중국에서 사들여온 죽은 새 수십 마리

  • 남주원 기자
  • 2020.02.13 13:25
미국 세관은 중국을 다녀온 한 미국 남성으로부터 죽은 새 떼를 압류했다(사진 트위터'@CBPMidAtlantic')/뉴스펭귄

중국을 다녀온 미국인 가방에서 죽은 새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하 CBP)은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그들이 압수한 죽은 새 수십 마리 사진을 트위터에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게시했다.

CBP는 사진을 전하며 "덜레스 공항 농업 전문가들은 잠재적 동물의 위협을 차단함으로써 국가의 중요 농업 자원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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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사진 트위터'@CBPMidAtlantic')/뉴스펭귄
이하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포장물(사진 트위터'@CBPMidAtlantic')/뉴스펭귄

지난달 27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는 중국 베이징을 다녀와 메릴랜드주로 향하는 미국인 남성 승객 짐 안에서 충격적인 '애완동물 사료 포장물'이 발견됐다.

보라색 포장지 안에는 말린 것으로 보이는 2.5~3.5인치 작은 새들이 담겨 있었다. 포장지 외부에는 고양이와 강아지 그림이 있었으며 흡사 애완동물 취급물처럼 보였다. 승객은 "죽은 새 포장물은 단지 고양이 사료일 뿐"이라고 CBP 요원들에게 말했다.

CBP 볼티모어 현장 운영 책임자인 케이시 더스트(Casey Durst)는 "가공하지 않은 조류는 잠재적으로 미국에 중대한 질병 위협을 가한다"며 "조류 독감의 중간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에 수입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사진 트위터'@CBPMidAtlantic')/뉴스펭귄

CBP는 해당 포장물을 미국 농무부 승인 아래 압수, 소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승객이 죽은 새를 어떻게 소지하게 됐으며 실제 애완동물 먹이로 사용할 계획이었는 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이 경우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소지했기에 승객에 대한 법적인 처벌은 따로 없을 것이라고 CBP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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