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난리통에 알리바바서 판매중인 '자연산 말린 박쥐'

  • 김도담 기자
  • 2020.02.06 16:00
이하 알리바바에서 팔리는 식재료 박쥐 (사진 알리바바 닷컴 캡처)/뉴스펭귄

박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1차 숙주로 지목된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서는 아직도 버젓이 박쥐가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6일 기준 알리바바에서는 '자연산 말린 박쥐(Natural Source dried bat)'라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박쥐 가격은 1kg당 약 8만~9만원이다. 업체는 박쥐가 약품, 건강식품으로 분류돼 있으며, 기침과 설사 치료 기능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연산 말린 박쥐' 원산지는 중국이며 한 달에 5000kg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알리바바 닷컴 캡처)/뉴스펭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 내 화난시장에서 유통된 야생동물이 숙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화난시장에서는 오소리, 여우, 흰코사향고양이, 악어, 대나무쥐, 기러기, 뱀, 코알라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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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이 시작된 곳으로 지목된 화난시장의 한 야생 동물 가게의 차림표(사진 웨이보)/뉴스펭귄

지난 3일 발표된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온 박쥐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6% 이상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일부 중국인의 야생동물을 먹는 음식 문화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쥐를 먹는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베트남, 라오스, 세이셸, 인도네시아, 팔라우, 괌 등으로 알려졌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6일 오전 9시 기준 2만8230명에 달한다. 중국에서만 2만801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563명이 사망했다. 이날 기준 국내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어났다. 증상이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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