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신성한 지구로 재탄생한 폐플라스틱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2.02.09 14:26

[뉴스펭귄 남주원 기자] 플라스틱 쓰레기가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기반 예술가인 베벌리 바캣(Beverly Barkat, 55)이 폐플라스틱으로 거대한 설치작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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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형상을 한 이 작품은 '어스 포에티카(Earth Poetica)', 즉 '지구 시학'이라는 제목을 가졌다.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바캣은 지난 3년간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을 수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프로젝트에 대해 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바캣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냈다.

바캣은 다양한 종류의 투명한 용기에 폐플라스틱을 채우는 실험을 했고, 그 결과 크리스탈처럼 투명하며 콩을 원료로 한 에폭시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조하거나 페인팅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사진 Beverly Barkat 인스타그램)/뉴스펭귄

이 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은 겉에서 봤을 때 스테인글라스 효과가 있어 마치 대성당 같은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바캣은 "구겨진 비닐봉지처럼 보이던 것이 보석처럼 보이는 것, 매우 비싸고 귀중한 것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재료 실험과 함께 바캣은 실제 지구본, 구글(Google) 지도, 나사(NASA) 이미지 및 온라인에 게시된 여러 사진 등을 참고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어스 포에티카'는 플라스틱으로 채워진 대나무 조각 내부 골격과 금속 프레임 패널로 이뤄졌다. 지름 4m짜리 지구본 모양을 한 작품의 바깥 표면은 아름답게 반짝인다.

하지만 내부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구멍처럼 열려있는 패널들을 통해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병, 어망, 포장재 파편들이 들쭉날쭉하게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보고 "마치 카펫의 거친 뒷면처럼 내부 표면은 혼돈이다"라고 묘사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 6일 예루살렘에 있는 고테스만 패밀리 이스라엘 아쿠아리움(Gottesman Family Israel Aquarium)에 설치돼 6개월간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 전 세계 도시 곳곳에서 선보인 뒤 뉴욕 세계무역센터 복합단지에서 여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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