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똥이 왜 거기서 나와...?

  • 임병선 기자
  • 2020.02.06 14:02
사진은 한국산양보호협회가 제공한 다른 산양 (사진 한국산양보호협회 제공)/뉴스펭귄

산양이 서식하지 않는 지역이라고 여겨졌던 대구에서 산양이 발견됐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5일 생물자원 연구를 위해 대구지역 일대를 조사하다 달성군 비슬산에서 산양의 흔적을 발견했다. 배설물과 털 유전자 분석 결과 산양으로 밝혀졌다.

산양의 배설물 (사진 한국산양보호협회 제공)/뉴스펭귄

산양의 흔적을 발견한 국립대구과학관 연구팀은 배설물의 형태로 보아 성체와 새끼가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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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이며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Red list)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동물이다.

산양은 IUCN에서 지정한 멸종취약종이다 (사진 IUCN 제공)/뉴스펭귄

국립대구과학관 김주한 관장은 "전국적으로 1000여 마리에 불과한 산양은 세계자연보전연맹도 취약종으로 등재한 국제적인 보호종"이라며 "개체 수 증가와 서식 범위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준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산양 서식지들이 백두대간과 연결된 지역인 반면 대구는 백두대간과 분리된 지역이라 이번 산양 서식지 확인은 학술적으로도 연구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빨간 점이 이번 산양이 발견된 비슬산, 파란 점은 기존 서식지다 (사진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를 활용해 제작)/뉴스펭귄

국립대구과학관은 이번에 발견한 산양이 대구에 살아 온 고유 개체군인지, 혹은 기존의 서식지로부터 이동해 온 개체군인지 유전자형을 분석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무인센서카메라로 산양의 실제 모습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양은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으나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지정 보호동물로 보호받으면서 개체수를 조금씩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새끼 산양 (사진 한국산양보호협회 제공)/뉴스펭귄
국내 산양 (사진 한국산양보호협회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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