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만나러 스위스로 떠나요" 데이트 가는 눈표범

  • 남주원 기자
  • 2020.02.03 13:38

 

눈표범 크리스(사진 '레이크랜드 와일드라이프 오아시스'페이스북)/뉴스펭귄

국제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종인 눈표범 '크리스(Chris)'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설레는 여행을 떠났다.

영국 컴브리아주에 위치한 동물원 '레이크랜드 와일드라이프 오아시스(Lakeland Wildlife Oasis)'는 그곳에서 나고 자란 눈표범 '크리스'를 암컷 눈표범이 기다리고 있는 스위스 취리히주의 다른 동물원으로 보냈다고 지난 30일 알렸다.

동물원은 2011년 '유럽 눈표범 번식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래 눈표범 번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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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반과 타라(사진 '레이크랜드 와일드라이프 오아시스'페이스북)/뉴스펭귄
크리스(사진 '레이크랜드 와일드라이프 오아시스'페이스북)/뉴스펭귄

동물원 측은 "크리스는 재작년 5월 눈표범 번식 프로그램의 성과로 수컷 '파반(Pavan)'과 암컷 '타라(Tara)' 사이에서 태어났다"며 "방문객과 직원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파반과 타라는 총 3마리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고 다른 2마리는 현재 폴란드와 이탈리아 동물원에 있다"고 설명했다.

설표(雪豹) 또는 회색표범이라고도 불리는 눈표범은 모피 수확을 위한 무분별한 남획으로 현재 국제 멸종위기종 '취약(VU, Vulnerable)'단계로 분류돼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성체 기준 눈표범 개체수는 3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눈표범 국제멸종위기등급(사진 'IUCN')/뉴스펭귄
눈표범(사진 'Pixabay')/뉴스펭귄

눈표범은 전체적으로 회백색 바탕에 엷은 황갈색을 띠며, 배 부위는 흰색이다. 몸 전체에 표범처럼 암갈색 얼룩무늬가 있으며, 특히 머리·목·다리·꼬리 부분이 선명하다. 

몸길이 약 1.1∼1.3m, 어깨높이 60cm로 표범에 비하면 크기가 상당히 작지만, 꼬리는 무려 1m에 다다를 만큼 길고 굵다. 

눈표범은 몽골, 중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바이칼호 및 티베트 동부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일대 고산지대에 살며 호랑이와 가장 관계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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