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신안군 홍도에만 사는 '참달팽이', 추가 발견돼

  • 남주원 기자
  • 2020.01.22 16:09
신규 서식지에서 발견된 참달팽이(사진 환경부 제공) /뉴스펭귄

전 세계에서 오직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참달팽이'가 새로운 지역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전남 홍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참달팽이의 신규 서식지를 최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참달팽이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존 서식지인 홍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35㎞ 떨어진 한 섬의 일부 구역에서 참달팽이 3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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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서식지 전경(사진 환경부 제공) /뉴스펭귄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발견한 개체군과 기존 홍도 개체군 간의 유전다양성을 분석했다"며 "두 집단 간 유전적 차이를 심층 연구하여, 유전다양성을 유지하는 서식지 보전 중심의 참달팽이 개체 증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생물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참달팽이의 서식지 신규 발견은 생물다양성의 저변을 넓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도에 서식하는 참달팽이(사진 환경부 제공) /뉴스펭귄

한편 참달팽이는 인간에 의한 토지 개간과 농약 살포, 압사 등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에 지정돼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무척추동물로는 유일하게 우선 복원 대상종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종이지만, 아직 정확한 서식지 특성, 먹이, 생활사 등은 규명되지 않았다. 참달팽이는 먹이사슬 하단에 있는 대형 육산패류(땅에 사는 조개껍질을 갖춘 동물)이며,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종이다.

멸종위기종 참달팽이(사진 '국립생물자원관')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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