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제주도 앞바다에서 돌고래 관광 선박이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여 무리에 혼란을 준 사례가 목격됐다. 미국 동부에 거주하고 있는 기자는 과연 미국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의문이 생겼다. 뉴저지주 케이프 메이에 해양 생물들의 서식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고래 관찰이 가능한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가봤다.
무단횡단하는 말코손바닥사슴과 가택에 불법 침입한 곰, 농장에 몰래 들어가 과수원 이파리를 훔쳐 먹은 애벌래가 법정에 소환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중세 유럽 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집에 몰래 침입해도 사랑받는 동물이 있다. ‘할리우드 캣’이라 불리는 마운틴라이언(Mountain Lion), ‘P-22’다.P-22는 고양이과 동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파크에 살고 있다. 이곳은 2016년 개봉한 뮤지컬 로맨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P-22는 2010년 그리피스파크 서쪽에 있는 샌타모니카
[뉴스펭귄 미국LA=황상호 객원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생태계의 ‘이동식 물탱크' 역할을 하는 안개가 기후가열화로 100년 사이 3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계 다양성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학교(UC버클리)의 식물학자 토드 다슨(Todd Dawson) 박사는 지난달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 연안에 형성되던 안개가 기후가열화로 인해 100년 사이 33%나 줄었다고 밝혔다. 안개 유입 시간도 하루 평균 3시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안개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4배 얇은 물방울을 말한다. 특히, 캘리포
[뉴스펭귄 파리=이자영객원기자] 프랑스 정부가 국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늘리기 위해 내년에 2억5천만유로(한화 약 3,42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예산의 규모도 놀랍지만, 한 해 동안 이토록 많은 예산을 국민들의 자전거 이용에 배정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배정된 예산 가운데 80%인 2억유로(한화 약 2740억원)는 자전거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 및 정비에, 나머지 5000만유로 (한화 약 685억원)는 자전거 정류장 등에 예정이다. 이 결정은 많은 단체들, 특히 자전거협회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도
[뉴스펭귄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9월 22일인 지난 주 목요일,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는 프랑스 서쪽의 해안 도시, 생 나제르(Saint-Nazaire)에서 프랑스의 첫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완공식이 있었다. 이는 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의 ‘재생가능에너지 가속화’ 법에 따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다른 여러 나라들이 재생가능에너지에 한창 주력하던 시점인 2018년 당시, 유럽에는 영국, 독일, 덴마크 및 네덜란드 등 총 11개 국가에 105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분포하고
[뉴스펭귄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일주일마다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기상현상으로 인해, ‘기후’와 ‘대기오염’은 올들어 프랑스 사람들의 대화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주제 중 하나가 됐다. 매연, 분진 등 오염물질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해마다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환경청은 2018년 유럽전역에서 약 4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또한 국제보건기구(WHO) 2019년 전세계 인구의 99%가 WHO의 대기질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임계 값이 준수되지 않은
[뉴스펭귄 LA=황상호 객원기자] 끔찍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횟집에 초고추장이 사라진다면? 식객들의 낙담하는 소리가 바다 저까지 들리는 듯하다.그 예고편이 미국서 펼쳐지고 있다. 대가뭄으로 ‘빨간 할리피뇨’ 생산이 급감하면서 한인 이민자들이 즐겨 먹는 베트남계 핫소스인 ‘스리라차(Sriracha)’가 식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NPR)은 첫 문장을 이렇게 보도했다.“스리라차 팬 여러분, 손수건을 드세요. 곧 눈물을 흘리지도 모릅니다. 핫소스 때문이 아닙니다. 사랑스러운 조미료가 지금
[뉴스펭귄 LA=황상호 객원기자 ] 극지방 출신 대형 포유류가 바다 표층수 수온 상승으로 남쪽으로 이동을 자제하면서 개체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동물 기름 채취로 남획돼 1892년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던 북방코끼리물범(Northern Elephant Seal)이 사냥 금지 및 서식지 보호 등을 받으면서 개체수가 많이 늘었지만 기후 가열화로 인한 지역 간 개체수 불균형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미국 서부생태연구센터(Western Ecological Research Center)는 1994년 발표한 보고서 ‘북방코끼리물범의 역사
[뉴스펭귄=프랑스파리 이자영객원기자] 5월22일은 UN이 지정한 생물다양성의 날. 꽃이 피고 많은 동물들이 새끼를 낳는 등 번식하는 이 시기는, 어쩌면 우리가 자연의 신비로움을 가장 가까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일 지 모른다. 이 축제는 이미 많은 동식물들이 인간으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지만,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위하여 생물다양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일반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접하게 한다는 것에 의의를 가진다. 매해 생물다양성의 날 및 생태 주간을 맞이하여 프랑스 곳곳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열리는 행사이지만,
[뉴스펭귄 뉴스펭귄 ]4월에는 눈, 5월 들어서는 가뭄예년과 달리 고온 건조한 날이 계속되고 있는 유럽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유럽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 4월, 파리와 같은 내륙지방에 난데없이 눈이 오기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한창 봄 날씨여야 할 5월에 벌써부터 30도의 기온을 기록하며 가뭄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유럽은 이례적인 폭염과 가뭄에 시달려왔다. 작년에도 2천년 만에 최악의 가뭄, 불타는 유럽 등 악몽을 겪을 시민들은 올해에도 여전히 강의
[뉴스펭귄 미국 LA=황상호 객원기자] 지구 가열화가 사막 식물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미국 남서부 사막 지대에는 관목 식물 ‘브리틀부시(Brittlebush)’가 널리 서식한다. 도심 외곽 지역이나 트레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국화과 식물로 뿌리에서부터 가지가 반구 형태를 이루며 뻗어나가며 4월이면 노란색 꽃을 피운다. 줄기를 씹으면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데,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 교회에서는 원주민이 씹은 브리틀부시 가지를 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 유타대학교 생물학과 연구진은 이러한 사막 관목 식
[뉴스펭귄 프랑스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길게 뻗은 돌출형 앞니와 가지런히 공손한 두 손. 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비버가 400년만에 영국에서 다시 발견됐다. 그동안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서는 개체 수가 많이 복원됐지만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던 중 2019년, 프랑스 북부, 벨기에와의 경계에서 유럽 비버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다들 기뻐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영국에서 발견되면서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1. 유럽 비버 (Castor fiber) © Rémi MASSON]주변에 이로움이 되는 방향으로 환경을 정돈하는 습
[뉴스펭귄 프랑스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자동차 업계에서도 지구를 보호하는 복고유행이 시작된다 프랑스나 이태리 영화속에서 자주 접했던 60년대 유럽 도시 모습의 일부였던 복고풍 자동차는 일부 유럽지역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일부 자동차 애호가들은 꾸준한 유지보수를 통해, 날씨가 좋은 날 단거리 드라이브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이런 복고풍 자동차를 선보이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그리고 2022년인 오늘, 보닛이 길게 앞으로 뻗어 있고 네모진 창이 난 이 복고풍 자동차가 거리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게
[뉴스펭귄 프랑스 파리=이자영 기자 ] 매년 봄이면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남부에는 사하라사막에서 발원한 모래바람이 뒤덮인다. 프랑스에서는 시로코(Siroco) 스페인에서는 깔리마(Calima)라고 부르는 이 황사는 도시 전체를 오렌지빛으로 물들여 다소 부정적인 의미의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올해도 지난달 중순부터 사하라의 모래바람이 지중해 남부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모래바람의 습격에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한다. 현지 과학자들은 심각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
[뉴스펭귄 LA=황상호기자] 매일, 전 세계 사진가 2000명을 홀리게 했던 사진 명소가 기후위기로 그 명성이 사라질 위기다. 그곳은 미국의 국가 보물이라 불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폭포, ‘파이어폴(Firefall)’ 이다.매년 2월이면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호스테일(Horse Tail) 폭포에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집결한다. 겨우내 산꼭대기에 쌓인 눈이 녹아 거대한 수직 화강암석을 따라 폭포를 형성하는데, 그때 석양이 비춰 마치 용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파이어폴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파이어폴이
[뉴스펭귄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유럽시장에서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량위기의 우려가 고조되자 그린피스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식량수급의 안정화 방안과 함께 공장형축산 개선, 탈화석연료 농법 확대 등이 주장의 핵심이다.그린피스 프랑스지부는 프랑스 내 농업관련 협회 및 단체 25곳과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공개항의서를 지난 1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 농업식품부에 전달했다.그린피스는 이 공개항의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농업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3월 12일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코로나 19사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기후행진이 다시 시작됐다.이번 기후행진은 'Look up (룩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파리, 리옹, 마르세유, 릴, 낭트 등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행진 부제인 'Look up (룩업)'은 2021년에 개봉된 아담 맥케이 감독의 'Don’t look up (돈 룩 업)'에서 착안했다.한 달 후 예정된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던 이번 기후행진. 그 뜨거운 현장을 뉴스펭귄이 사진으로 담아왔다.
[뉴스펭귄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Look up" 지난 12일, 프랑스에서 다시금 기후행진이 시작됐다.3월 12일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코로나 19사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기후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이번 기후행진은 'Look up (룩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파리, 리옹, 마르세유, 릴, 낭트 등 전국적으로 진행됐다.부제인 'Look up (룩업)'은 2021년에 개봉된 아담 맥케이 감독의 'Don’t look up (돈 룩 업)'에서 착안했다. 이 영화는 지구를 파괴할 만한 위력을 가진 혜성이 다가오고, 혜성 충돌까지 시간
[뉴스펭귄 LA=황상호 객원기자] '짬타이거'라는 별칭을 가진 동물이 있다. 군부대 주변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다. 군인들은 군에서 배출한 잔반(짬)을 먹어 호랑이처럼 몸집이 비대해진 고양이를 이렇게 불렀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관광명소인 레이크 타호에도 비슷한 동물이 있다. 흑곰, ‘행크더탱크(Hank the Tank)’다. 이 야생곰은 관광지 주민과 캠핑족이 배출한 음식을 먹어 몸무게가 일반 흑곰(68kg~158kg)의 1.5배인 230kg에 달한다. 행크더탱크 사진은 미전역에서 밈으로 돌고 있다.문제는 이 지역 야생곰이 동면을
[뉴스펭귄 파리=이자영 객원기자]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해양환경정상회의(One Ocean Summit)를 계기로 대서양 참다랑어(참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때 대서양 참다랑어는 멸종 직전까지 갔으나, 국제 사회의 노력으로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체수가 회복돼 '생태복원'의 대표적으로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체수가 안정적 수준으로 올라오자 다시 '남획의 위험성'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7일 프랑스의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열린 해양환경정상회의에서 참다랑어의